[사설] LCD에 이어 OLED도…디스플레이 성공신화 이어가자

입력 2015-11-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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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17년에 선보일 아이폰7s에 들어가는 액정표시장치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사용할 것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디스플레이 강국인 한국으로선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 신문은 애플이 OLED 패널의 공급원으로 LG디스플레이를 주목하고 있다고도 했다. 더욱 환영할 일이다. LG는 이에 대응해 경기 파주공장에 최대 5조원을 투자해 OLED 생산라인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LG로선 OLED 분야에서 그동안 공들였던 것에 비해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꾸준한 투자가 결실을 보게 될 것 같다.

현재 스마트폰 위주의 중소형 OLED 시장에선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OLED를 장착하고 있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중소형 모바일 패널 시장에 동참함으로써 시장은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의 세계 판매대수는 연간 2억대에 이른다.

OLED는 기존 LCD에 비해 색상이 선명하고 절전 기능이 우수한 특성이 있다. 무엇보다 화면을 자유자재로 굴곡시킬 수 있고 부분 발광도 가능해 모바일워치 등 각종 웨어러블 기기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반응시간이 빨라 소형 IT 제품에 특히 유리하다고 한다. 애플의 OLED 채용은 비단 스마트폰만을 노린 게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터치스크린이나 각종 센서, 웨어러블 기기 등 애플이 앞으로 개발해내는 각종 신제품?적용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자화면시장 자체의 패러다임 변화가 감지된다.

LG는 TV용 대형 패널에서 세계 최고의 OLED제품을 내놓을 만큼 기술도 세계적이다. 일부에선 중소형 OLED시장이 열리면서 한국 업체들끼리 본격적인 시장 전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것이 일본이 가장 두려워하는 구도라는 것이다. 일본은 OLED 기술수준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낙후돼 있다. 한국 기업이 선도하는 디스플레이의 끊임없는 혁신이 만든 업적이다. ‘디스플레이 코리아’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해본다. 축하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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