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장표창에 류봉균 의장
[ 이지수 기자 ] 심재희 엔텔스 대표는 2000년 SK텔레콤을 그만뒀다. 회사 동료들과 함께 창업의 길로 들어섰다. 엔텔스는 이후 3세대 통신기술인 WCDMA(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를 비롯해 4세대 LTE보다 2배 빠른 LTE-A를 상용화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원M2M)을 적용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모비우스’를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했다. 작년 매출은 643억원이다. 심 대표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6일 ‘2015 창조경제 벤처창업대전’에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심 대표는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을 빠른 시간 안에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능력을 갖춰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인 핵심 기술 개발은 부설 연구소에서 담당하고, 당장 시장이 원하는 기술은 사업부별로 즉시 개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직원의 절반은 R&D 인력이다. 2007년 두 갈래 연구개발 시스템으로 개편한 이유에 대해 “이전에는 시장과 떨어져 기술 진보만을 보고 연구개발했지만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 ? 이어 “R&D 조직을 개편한 결과 WCDMA 상용화에 필요한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엔텔스는 현재 5세대 이동통신에 적용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개발 중이다. 네트워크의 무선주파수를 각 기기에 효율적으로 배분해 통신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심 대표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6개 기업의 창업을 지원했다.
이날 심 대표를 비롯해 세계한인네트워크(INKE)의 김동규 고문(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과 류봉균 미국 샌디에이고 지부 의장(중소기업청장 표창)을 포함해 총 80명의 벤처기업인과 유공자가 상을 받았다.
영국 런던에서 선박부품업체 엘디씨유럽 대표를 맡고 있는 김 고문은 INKE 창립 멤버로 15년간 INKE를 이끌었다. 모바일게임으로 사업영역을 넓힌 김 고문은 국내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의 유럽 진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류 의장은 기술컨설팅업체 에피시스사이언스 대표다.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수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지수 기자 oneth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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