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아이오닉''니로' 기반
전기차 버전 출시 예정
[ 김정훈 기자 ] 국내 전기자동차(EV) 시장은 내년에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대표주자인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어서다.
여기에다 ‘폭스바겐 디젤차 파문’ 이후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 확산 전망의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친환경 차량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환경 규제마저 깐깐해지면서 전기차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차 등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내년에는 일반 소비자가 탈 만한 모델도 크게 늘어난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는 6종. 국산 4종(쏘울·레이·스파크·SM3)과 수입 2종(BMW i3·닛산 리프)이다.
현대차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인 준중형급 ‘아이오닉(개발명 AE)’ 기반의 전기차를 내놓는다. 현대차가 일반인에 판매하는 전기차는 이 모델이 처음이다. 기아차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개발명 DE)’ 하이브리드 출시 이후에 전기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들 전기차의 충전식 하이브리드 차량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전기차 주행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문제는 짧은 주행거리다. 주행거리가 지금보다 2~3배 늘어나면 충전 인프라 벽을 일부 넘어설 수 있어 보급 확대에 도움이 된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의 ‘모델X’ 등에 주문이 폭주한 이유는 350㎞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현대차도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연구개발본부장)은 최근 고객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주행거리 300㎞를 넘는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최근 2030년까지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 100만대(누적 기준)를 보급한다는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른바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을 통해 제주에서 운행되는 37만대 차량을 100% 전기차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정부 차원에서 전기차 판매를 장려해 보급률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애플도 2020년 생산을 목표로 전기차 사업에 뛰어드는 등 정보기술(IT)업체들까지 전기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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