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유럽 소형 프리미엄 세단…재규어 XE vs BMW 320d

입력 2015-11-27 07:02  

재규어 XE
지면에 착 달라붙는 민첩한 코너링

BMW 320d
더 빨라진 반응…연비는 L당 18㎞



[ 강현우 / 정인설 기자 ]
영국의 고급차 브랜드 재규어가 최근 출시한 XE를 타고 강원 대관령 일대 200여㎞를 달려봤다. XE는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아우디 4시리즈 등 독일 3사가 장악하고 있는 준중형 차급을 공략하기 위한 재규어의 야심작이다.

대관령을 넘는 급회전 구간에서 XE의 코너링을 살펴봤다. 코너링이 좋은 차를 타고 급회전 구간을 달려 보면 차량의 네 바퀴가 지면에 딱 달라붙어 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재규어 XE가 그런 차였다. 속도를 충분히 줄이지 않고 ‘약간 빠른 것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급커브를 틀어도 차체가 밀리는 현상이 거의 없었다.

눈으로 보기엔 상당히 급격한 커브길인데 운전대를 많이 돌리지 않아도 매끄럽게 회전 구간을 통과했다. 지면 상태와 회전 각도 등 주행 상황에 따라 뒷바퀴에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토크 벡터링’ 기술이 이런 민첩한 코너링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재규어 측은 설명했다.

영동·동해고속도로 구간에선 마음껏 액셀을 밟아 봤다. 속도를 올릴수록 차량이 지면에 착 달라붙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200㎞/h까지 속도를 올렸지만 웬만한 중형차보다 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XE는 가솔린(XE 20t)과 디젤(XE 20d) 두 가지 모델이 있다. 가솔린은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 토크 28.6㎏·m이며 디젤은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는 43.9㎏·m이다.


XE가 도전자라면 BMW의 3시리즈는 챔피언이다. 3시리즈는 올해 국내 준중형 수입차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잘나가는 차답게 지난 9월 부분 변경이라는 성형수술을 했다고 하지만 거의 변한 게 없다.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남아달라”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란 게 BMW 측의 설명이다. 페이스리프트라지만 겉은 거의 변한 게 없다. 3시리즈의 정체성인 날렵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사람의 입에 비유되는 전면부의 공기흡입구를 조금 다듬고 눈에 해당하는 헤드램프를 좀 더 역동적으로 바꿨을 뿐이다. 인테리어도 크게 바뀌지 않았다. BMW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기어박스는 거의 그대로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크롬 소재가 더 쓰였다.

겉보다는 속이 많이 변했다. 시승한 320d엔 성능이 더욱 좋아진 터보 차저를 달았다.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반응이 더욱 빨라졌다. 최고 190마력의 힘을 내고 토크도 40.8㎏·m까지 올라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는 데 7.2초 걸린다. 이전 모델에 비해 0.2초 빨라졌다. 디젤차 특유의 소음도 시속 60㎞ 이상에선 거의 들리지 않쨈? 복합연비는 L당 16.6㎞였지만 서울 외곽순환도로를 30㎞ 달리고 나서 실제 나온 연비는 L당 18㎞ 정도였다.

320d는 4940만원, 4륜구동 모델인 320d x드라이브는 5340만원이다.

강현우/정인설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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