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훈 연구원은 "키이스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3% 감소했고, 매출은 285억원으로 10.4% 증가했다"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매니지먼트 부문에서는 프로듀사 종영 이후 중국에서의 반응이 기대만큼 높지 않았고, 일부 광고 매출이 4분기로 지연되면서 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82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화 제작 매출이 약 90억원 반영되면서 원가율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올 4분기와 내년에는 다양한 사업들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 4분기의 실적 상승동력으로 '김수현 폰'을 꼽았다.
그는 "중국에서 연간 4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레노버가 김수현 관련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ZUK 김수현 스타폰'을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관련 개런티가 4분기에 일부 반영되고, 판매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수익배분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올 4분기에는 KBS에서 최근 종영한 '발 ▤構?고고' 매출이 반영된다. 해외엔터 부문에서는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의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 팬미팅 티켓 매출과 일본으로의 판권 수익이 실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올 4분기 키이스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6억원과 2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이다.
내년에는 영화 제작과 화장품 사업이 실적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키이스트는 지난달 설국열차를 제작한 박태준 프로듀서의 영화제작사 버디필름을 인수했다"며 "영화 제작부문에서 자회사인 콘텐츠K와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화장품 사업의 경우 '더 우주'를 통해 마스크 팩 제품이 내년부터 판매된다. 특히 키이스트가 2대 주주로 있는 역직구 쇼핑몰 '판다코리아'와의 시너지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연구원은 "판다코리아의 최근 가입자 수가 300만명까지 늘었다"며 "주요 판매제품이 화장품인 만큼 판다코리아의 유통망을 활용한 시너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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