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순신 기자 ]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은 “올해 한국의 무역 규모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를 밑돌겠지만 내년에는 다시 1조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29일 “내년에는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국제유가 내림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측했다. 김 회장은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2.3% 늘어난 5440억달러, 수입은 4.8% 증가한 4610억달러를 기록해 830억달러 규모의 무역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 규모도 올해 9720억달러에서 3% 넘게 늘어 1조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올해 3.1%보다 높은 3% 중반, 세계 교역량은 4% 안팎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올해 크게 부진했던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이 유가 안정과 주요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각각 7.8%, 2.7%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2.6%)과 디스플레이(-2.3%), 철강(-1.3%)은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돼 부진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 회장은 중국 내수 시장 진입 기반을 위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안 통과를 촉구했다. 또 정부가 법인세 인상 방침이나 각종 규제로 기업의 자유로운 시장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과 시장에 맡겨야 할 일이 있고 금융회사가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각 역할이 잘 이뤄지게 하는 게 정부 몫”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이어 “정부가 관여하지 않아도 시장에 의해서 자연적 구도로 상시적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체제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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