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생산 1.3%↓…9개월만에 감소폭 최대

입력 2015-11-30 08:37  

지난 10월 전체 산업생산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9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출 부진으로 산업생산의 핵심 부문인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기획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블프)' 행사 등 내수 진작 정책의 영향으로 소비는 57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10월의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했다. 월별 산업생산은 지난 6월 0.6% 늘어난 이후 7월 0.5%, 8월 0.5% 증가세를 이어갔다.

호조를 보이던 산업생산이 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부진한 수출 때문이다. 10월 수출(통관 기준)은 작년 같은 달보다 15.9% 줄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이었다.

이에 따라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이어온 '연간 수출 1조달러' 행진도 올해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수출 부진으로 생산의 핵심 부분인 광공업생산이 전월보다 1.4% 줄었다. 일부 업체의 정기 보수 기간까지 겹친 탓에 화학제품 생산이 4.0% 감소했고 자동차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 생산도 2.8%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내수 출하지수와 건설기성액이 감소했지만 소매판매액지수, 수입액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올랐다.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증가가 경기선행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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