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이주노, 억대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1억6500만원 빌렸다가 '덜컥'

입력 2015-11-30 09:30   수정 2015-11-30 17:04

보고서를 빨리 준비하라는 상사의 말에 밤 새워 준비했더니 컨펌은 천천히 해줄 때, 그제서야 상사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허탈해 한 경험이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사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www.incruit.com)는 직장에서 상사들이 하는 거짓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 ‘직장인 피노키오 만드는 거짓말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상사가 업무를 지시하는 과정에서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상사가 어떤 업무를 급하게 지시한다면 한번쯤 그 의미를 의심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하직원에게 많이 하는 거짓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Top 3로 뽑힌 것들은 먼저 1위에 ‘사실 그리 급한 건 아니지만 빠른 시일 내에 끝내라고 지시한다(14%)’가 올랐으며 그 다음으로 ‘근무시간 중 외부에서 일정이 있다며 밖에서 잠시 개인적인 일을 본다(13%)’, ‘퇴근시간, 할 일이 남았다며 퇴근하지 않는다(8%)’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또 상사도 과거 자신의 상사에게 속았던 거짓말에 대해 응답했다. 상사에게 당한 거짓말 1위는 ‘급하다고 해서 밤새 준비했더니 컨펌은 천천히 해줄 때(22%)’가 뽑혔으며 2위는 ‘만물박사형 상사, 무슨 말만하면 본인이 다 안다고 거짓말 할 때(21%)’가 선정됐다. 3위로는 ‘상사 본인이 다 해본 일이라고 거짓말 할 때(16%)’가 올랐다.

이와 같은 상사의 거짓말을 알게 됐을 때 직장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응답자들은 ‘실망하고 허탈하다(17%)’, ‘이미 거짓일거라 예상해서 별 감흥이 없다(17%)’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믿었던 상사의 말에 배신감을 느끼는 부류와 아예 상사를 믿지 않는 부류 둘로 나뉘는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앞으로 당사자와는 최대한 거리를 두고 싶다(15%)’, ‘속아서 고생한 걸 생각하면 스트레스 받는다(15%)’ 등이 있었다.

이와 함께 직장에서의 거짓말이 통용되는 이유에 대해 조사했다. ‘주로 어떤 경우에 거짓말을 하나요?’라는 질문에 ‘칼퇴하고 싶을 때(21%)’라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다른 회사 면접을 보러 갈 때(15%)’, ‘휴가를 내고 싶을 때(15%)’ 등을 꼽았다.

한편 응답자들은 직장에서 상사가 하는 거짓말에 대해 ‘솔직히 말해도 다닐만한 회사 문화를 상사가 만들어야 한다(44%)’라고 답해 상사부터 솔선수범해서 투명한 회사를 만들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어느 정도 상사의 거짓말은 필요하다’라고 답한 비율도 34%에 달해 모순된 모습을 보였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1월 19일부터 11월 27일까지 인크루트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이메일로 진행됐으며 총 참여인원은 390명이었다. 이 중 직장인의 비율은 78%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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