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外人 대규모 자금 이탈 2% 급락…MSCI 비중조정

입력 2015-11-30 13:23   수정 2015-11-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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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정동 기자 ] 30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이탈에 장중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내달 1일은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MSCI) 지수 정기 변경일로 이날은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의 비중 조정이 이뤄진다.

중국 위안화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이사회에서 특별인출권(SDR) 통화에 편입될 것으로 보이면서 글로벌 펀드 입장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도가 떨어진 것이란 분석이다.

30일 오후 1시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80포인트(2.01%) 내린 1988.19를 나타내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이 확정되고 선강퉁 시행과 내년 MSCI 신흥시장(EM) 편입이 이어지면 중국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서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도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로 바스켓 매물이 대거 나오는 것을 고려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중심으로 펀드 별 비중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글로벌 펀드 입장에서 한국 비중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이 3068억원 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도 814억원 순매도다. 개인만 2620억원 매수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비차익거래로만 2938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차익거래로는 87억원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퓸璿걋?3%대 떨어지고 있다. 건설업 증권 유통업 전기전자 보험 등도 2%대 하락세다. 대형주지수도 2%대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네이버를 제외하고는 일제히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이 3%대 약세고, 삼성전자우 아모레퍼시픽 LG화학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도 2%대 내림세다.

KT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 선정 영향에 1.68% 오르고 있다. 중국원양자원은 자회사 어업자격 회복에 급등세다.

코스닥지수도 동반 급락하고 있다. 지수는 현재 1.47% 떨어진 684.0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억원과 685억원 순매도다. 개인만 1090억원 매수우위다.

바른전자가 중국 투자유치 검토 소식에 연일 급등세다. 카카오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사업자 선정 소식에 4%대 강세다. 반면 이번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인터파크홀딩스는 10% 넘게 떨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0.39%) 오른 1157.65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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