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데이터 스토리텔링 1회
[ 편집자 주 ] 데이터저널리즘(Data Journalism)이란 무엇일까요. '뉴스래빗'의 [데이터텔링]은 그 답을 찾는 과정입니다. 그 '오래된 미래'의 두번째 주제는 '번아웃(Burn Out·소진)' 입니다.
# 1. 깜빡이는 데이터 이미지를 터치하면 자료 출처 및 부가 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 2. 번아웃 테스트를 통해 현재 당신의 위험도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 3. 배경 음악을 들으며 [데이터텔링]의 주제를 꼽씹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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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잘버는 샐러리맨, 능력있는 상사, 든든한 남편, 친구같은 아빠, 효자 아들. 그저 죄다 열심히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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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도 참고, 힘들어도 견디고, 미워도 웃었다. 오늘도 책임은 산더미인데 내 몸 쉴 자리가 없다. 친구는 있지만 곪아가는 속사정 푸념하기도 힘들다.
다들 힘들다하니 나도 마냥 불안하다. 또 구조조정설이 돈다. 나는 누굴까. 뭘 위해 살았나.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이젠 자신이 없다. 요즘 사는게 겁이 난다." S전자 40대 중반 부장.
동이 채 트지 않은 이른 아침. 방안을 가득 채우는 알람 소리. 개운치 못한 아침. 몰려오는 피로.
습관처럼 내뱉는 말, "피곤하다". 요즘 부쩍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올해 한 카드회사 광고의 카피처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 한가지 일에 몰두하다 극도의 피로감에 달해 무기력한 상태. 도시인의 85%가 경험한다는 증상.
1970년 미국 정신분석의 프뤼덴버그가 간호사로부터 발견했다. 자기 헌신이 강할수록 번아웃 현상에 더 노출된다. 가정주부도 역시 번아웃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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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적으로는 코르티솔 호르몬(스트레스에 대항해 신체를 방어하는 호르몬) 고갈 현상이다. 다 타버린 양초처럼 신체의 코르티솔 호르몬이 모두 소진되면 정상정 생활이 멈춘다.
우리나라처럼 노동 시간이 과하면 더욱더 빨리 소모된다. 한국인은 연간 2124시간의 노동시간을 자랑한다. 이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34위로 최악의 노동시간이다. OECD 평균인 1770시간보다 한해 약 400시간이 넘는다.
문제는 열정의 소모만큼 보람은 돌아오지 않는데 있다. 우리 업무생산성(GDP 대비 시간당 임금)은 26.2달러로 OECD평균 39.7달러보다 약 13달러 낮다. 일하는 시간은 많지만 그 생산성은 높지 않다는 뜻이다.
퇴근길 발걸음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직장인 30%는 퇴근길에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아침에 눈 뜰 ?25.5%), △잠자기 전(16.1%), △아침 출근길(14.7%), △야근과 회식을 할 때(8.3%), △회의 시간(3.6%) 등 순이다.
번아웃의 대표적 원인은 '개인적 성취감 감소'(출처: 논문 Maslach C, 2003, Burnout : the cost of caring, Cambridge). 근로자는 높은 연봉이나, 원활한 인간관계보다 개인적 성취감을 중시한다는 연구 결과다. 번아웃의 다른 큰 이유를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으로 꼽은 응답자가 42.1%로 가장 많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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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한국인들. "열심히 살았는데 왜 나만, 왜 나만.."이라는 자책은 결국 '피로 → 번아웃 → 불안 → 화병'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노오오오오오력(노력 중시) 할수록, 더 열심히 자신을 다그칠수록 빠져드는 번아웃의 '늪'.
기억하라. "불안은 사람을 보이지 않게 망친다."
그러니 당장 자신부터 보살피라. "고생했어. 많이 지친거 같아. 이제 좀 쉬자."
바닥을 드러낸 당신의 에너지부터 채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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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기자, 연구= 이재근 한경닷컴 기자 rot011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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