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제작 김학순 감독…해군에 1억원 장학금 기탁

입력 2015-11-30 18:15  

[ 최승욱 기자 ] 2002년 6월29일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 해상에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영화 ‘연평해전’을 제작한 김학순 감독(사진 왼쪽)이 영화 수익금 1억원을 전사하거나 순직한 해군 장병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김 감독은 연평해전의 각본을 쓰고 연출과 제작, 공동투자를 맡았으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제작비를 충당했다.

김 감독은 30일 오후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를 찾아가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에 기금 1억원을 쾌척했다. 김 감독은 “해군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의 따뜻한 성원을 받아 연평해전을 제작했다”며 “이번 성금이 우리 바다를 지키다 희생된 해군 장병 자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오른쪽)은 이날 해군 수병을 형상화한 감사패를 김 감독에게 전달했다. 해군은 지난해 1월 설립한 ‘바다사랑 해군 장학재단’을 통해 매년 한 차례씩 전사·순직 장병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용사와 부상을 입은 19명의 투혼을 그린 영화 연평해전은 올 6월24일 개봉한 뒤 지난 29일까지 604만3784명이 관람했다. 관객 동원 기록에서 역대 44위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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