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에 자가용비행기 전용터미널

입력 2015-11-30 18:36   수정 2015-12-01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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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항공센터 설립키로

공항공사, 내년 4월부터 운영
출입국·세관·검역 신속 처리
글로벌CEO 등 이용 많아질 듯



[ 김인완 기자 ] 국내에 첫 비즈니스항공기(일명 자가용 비행기) 전용 여객터미널이 생긴다.

한국공항공사는 서울 김포공항 내에 비즈니스항공기를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위한 비즈니스항공센터(BAC, Business Aviation Center)를 내년 4월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김포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비즈니스항공기를 이용하는 해외 고객은 일반 여객과 똑같이 일반 여객터미널에서 출입국 수속을 밟았다. BAC가 가동되면 이곳에서 출입국 수속을 간편하고 신속하게 밟게 된다.

공사 관계자는 “BAC는 약 4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김포공항 국제선청사 옆에 건설 중”이라며 “이날 현재 공정률이 87.7%로 내년 1월23일 준공할 예정이며 국토교통부의 준공검사와 운영 승인을 거쳐 4월23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AC는 여객터미널과 격납고로 구성된다. 여객터미널은 연면적 2983㎡의 2층 구조로 1층에는 CIQ(법무부 출·입국, 세관, 검역, 보안검색)시설과 휴게실, 여객편의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2층에는 운영업체 사무실과 근무자 휴게실이 마련된다. 격납고는 단층 구조로 중간형 항공기(글로벌익스프레스급) 8대가 동시에 입고하거나 대형 항공기(보잉 737기 등 C급) 4대가 동시에 입고할 수 있다. 수리정비실도 갖춰진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미국, 유럽,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은 BAC를 활발히 운영 중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34개 국가 가운데 한국과 이스라엘,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 4개 국가만 BAC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포 BAC를 운영하면 2020년에 직접적으로 발생하는 부가가치가 42억원으로 연간 43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숙박, 쇼핑, 관광, 의료기관 관련 지출액은 연간 약 129억원에 달할 것으로 한국항공정책연구소는 분석했다.

김포=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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