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초고압·해저케이블 등 핵심사업 R&D 강화

입력 2015-12-01 07:00  

다시 뛰는 기업들


[ 정지은 기자 ]
LS그룹은 최근 연구개발(R&D) 강화를 중심으로 한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서는 R&D가 중요하다는 게 회고 경영진의 생각이다. 그룹 차원에서 매년 핵심 설비 및 R&D 분야에 투자하는 금액만 8000억~9000억원에 달한다. 내년 세계 경기 전망도 녹록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R&D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자열 LS 회장은 평소에도 틈날 때마다 임직원에게 R&D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9월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R&D 성과 전시회 ‘LS 티페어(T-fair)’에서 “LS 같은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의 핵심이자 출발점은 R&D를 통한 기술 경쟁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통하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글로벌 선진기업과의 기술력 격차를 극복해야 한다”며 “단순히 따라가는 R&D가 아니라 사업 전략과 방향성을 함께하고 가치 창출을 리드하자”고 말했다.

LS는 특히 올해 선정한 6대 미래 핵심 육성사업의 R&D에 공들이기로 했다. LS는 초고압, 해저케이블, 전력기기, 전력시스템, 트랙터, 전자부품 등을 핵심 육성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각 계열사는 이와 관련한 기술 경쟁력 확보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미 진출한 중동, 동남아 시장뿐 아니라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중앙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LS전선은 지난 3월 동해 공장에서 길이 100㎞, 무게 6600t에 이르는 해저케이블을 실은 배를 카타르로 출항시켰다. 2012년 카타르 석유공사로부터 국내 전력케이블 사상 최대 규모인 4억3500만달러에 수주한 해저케이블 2차분이다. LS전선은 전력 제품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 진입하는 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S산전은 지난 5월 이라크가 짓는 신도시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돼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 계약으로는 사상 최대인 1억4700만달러(약 1604억원) 규모의 GIS(가스절연개폐장치)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을 이어 해외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LS니꼬동제련은 내년부터 가동하는 신규 공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4월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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