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성 신임사장단, 비장한 첫 출근길…"열심히 하겠다" 각오

입력 2015-12-02 11:25  


[ 최유리 기자 ] 삼성그룹을 이끌 신임 사장들이 2일 수요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직후 "열심히 하겠다"며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일 삼성 사장단 인사 발표 후 첫 출근길에 나선 신임 사장들의 표정에선 비장함이 묻어났다.

이날 신임 사장들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1층 로비에 등장했다. 사장단 인사 이후 신임 사장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공식행사인 만큼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들었다.

특히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제 2도약을 이끌게 된 고동진 신임 무선사업부장 사장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다.

첫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소감을 묻자 그는 "기분 좋고 설렌다"면서도 "부담이 되기도 해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선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자 의료기기사업에 전격 투입된 전동수 사장에게도 이목이 쏠렸다. 전동수 사장은 "의료 기기 쪽은 아직 잘 모르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짤막한 소감을 말했다.

전동수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SDS 사장에서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전자가 수년째 개발·투자해온 의료기기 사업을 실질적으로 확대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 사장 역시 "직급에 상관없이 항상 열심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대해선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미국 증시 상황 등 많은 것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2016년 정기 사장단 인사 발표를 통해 사장 승진 6명, 대표 부사장 승진 1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5명을 신규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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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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