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6명 상담역으로
[ 김현석 기자 ]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로 삼성그룹 영화를 함께 일궜던 대표적인 사장들이 현업을 떠났다. 하나같이 오늘의 삼성이 있기까지 큰 공을 세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인사에서 현업을 떠난 사장들은 지방대 신화의 주인공인 박근희 삼성사회공헌위원회 부회장, ‘영원한 재무통’으로 불리던 김인주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D램의 달인’이란 별명의 조수인 삼성전자 사장, 최외홍 삼성스포츠 사장, 정기영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김인 삼성라이온즈 사장 등 여섯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담역으로 3년간 사무실과 차 등을 제공받지만 현업에서는 손을 뗐다.
박 부회장은 청주고와 청주대 상학과를 나왔다. 비서실에서 근무하던 1993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신경영에 나서자 ‘신경영 태스크포스(TF)’에 발탁돼 사내에 신경영 DNA를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신경영 전도사’라는 별명도 이때 붙었다. 그룹 감사팀장을 거쳐 삼성캐피탈, 삼성카드, 중국삼성 사장을 지냈다. 삼성생명 사장을 하던 2012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인주 사장은 198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35년 동안 재무업무만 해온 ‘재무통’이다. 삼성 재무라인의 주축이던 ‘제일모직 경리과 라인’의 주역이다. 1997년 외환위기가 터지자 전 계열사를 샅샅이 뒤져 각종 부실과 문제점 등을 찾아냈다. 이 공로로 1997년 이사가 된 뒤 2004년 사장에 오르는 등 초고속 승진을 했다. 2008년 이른바 ‘X파일 사건’으로 일선에서 잠시 물러났다가 2011년 삼성선물 사장으로 복귀했다. 작년부터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경영전략을 맡아왔다.
조수인 사장은 삼성 반도체신화를 이룬 주역 중 한 명이다. 1979년 입사 후 D램 설계를 시작으로 설계실장, 제조센터장 등을 지내며 차세대 D램 개발을 주도했다. 순수 국내파면서도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기술 부문을 세 차례나 수상했다.
최외홍 사장은 삼성의 대표적 재무통이다. 198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04년 재경팀장(부사장)을 맡을 때까지 승승장구했다. 2009년 삼성벤처투자 사장을 거쳐 2013년부터 삼성스포츠단을 총괄해 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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