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적자전환…주가도 부진
[ 윤정현 기자 ] 지난해 상장한 후 올해 실적이 고꾸라진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실적이 좋을 때 상장해 몸값을 높인 뒤 이듬해 거품이 꺼지는 ‘상장 2년차 징크스’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변압기 배전반 등에 쓰이는 전기기기를 생산하는 서전기전은 2일 1.16% 내린 77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최저가다.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기대를 모았고 올 7월엔 1만7000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2분기 적자로 바뀐 실적을 내놓은 뒤 줄곧 하락세다. 지난 3분기에도 1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이 83억원으로 전년 대비 20%가량 늘었지만 올 들어선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만 18억원이다.
지난해 상장한 나노 오이솔루션 데브시스터즈 등도 올해 적자로 돌아선 종목들이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나노의 영업손실은 31억원, 오이솔루션은 12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2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데브시스터즈는 올 들어 17억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이날 종가는 2만7400원으로 공모가(5만3000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코스닥시장 ?입성한 에이디테크놀로지 NEW 오킨스전자 덕신하우징 신화콘텍 텔콘 등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반토막이 났다. 주가도 오킨스전자를 제외하면 모두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청약 열기에 휩쓸려 무작정 공모주 투자에 나서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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