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근속 만 40세 이상
퇴직금 평균 4억~5억선
[ 박한신 기자 ] 한국SC은행이 이달 15일 희망퇴직을 통해 961명의 직원을 내보낸다. 전체 임직원(5300여명)의 18%에 달하는 규모로, 2011년 이후 세 번째 구조조정이다. 대규모 구조조정 탓에 SC은행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다.
SC은행은 지난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총 961명을 희망퇴직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퇴직이 결정된 임직원은 이달 15일까지 퇴사한다. SC은행은 퇴직 직원들에게 법정퇴직금 이외에 근무 기간에 따라 32~60개월의 특별퇴직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희망퇴직 신청 기준이 만 40세 이상의 10년 이상 근속 직원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평균 4억~5억원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SC은행은 퇴직금과는 별도로 재취업 및 창업지원금 2000만원, 자녀 학자금 최고 2000만원(자녀 1인당 1000만원)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희망퇴직과 관련해 SC은행이 지급할 퇴직금 규모는 4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SC은행은 2011년 800여명, 2013년 2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SC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계획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초 SC그룹은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2018년까지 전 세계 직원 1만5000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일각에선 SC은행이 이번 퇴직 이후 지점을 추가로 줄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은행 전체 인력이 4166명으로 줄면서 지점 운영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점에서다. 이에 대해 SC은행은 추가로 지점을 줄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SC은행 관계자는 “이미 지점 수를 350여개에서 250여곳으로 줄여놓은 상태”라며 “그룹 수뇌부도 더 이상 점포 수를 줄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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