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4.6% 폭락 … 금값도 하락

입력 2015-12-03 06:48   수정 2015-12-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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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는 2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91달러(4.6%) 하락한 배럴당 39.94달러로 마감했다. WTI의 배럴당 가격이 4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8월26일 38.60달러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85달러(4.2%) 내린 배럴당 42.5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국제 유가는 미국이 이번 달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재닛 옐런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FOMC가 금리정책 정상화를 위한 시작을 너무 오래 미룰 경우 추후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상대적으로 급작스럽게 긴축정책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고 말해 인상 가능성을 키웠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유 가격은 떨어졌다. 원유는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달러 이외 화폐를 가진 투자자의 구매력이 약해진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주 연속 늘어났다는 발표도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를 키웠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120만 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금값도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 가격은 9.70달러(0.9%) 내린 온스당 1,053.80달러로 마감, 6년 만에 최저로 하락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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