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관심은 두번째 인상시기"…내년 인상폭 1.0%P 넘을까

입력 2015-12-03 07:01  

저금리시대 막 내리나

미국 12월 기준금리 전망과 향후 시나리오

'단기금리 잣대' 2년물 국채금리
연 0.93%까지 상승…5년래 최고

옐런 의장 "금리 결정 유연하게"
2018년은 돼야 2% 중반대 예상



[ 이심기 기자 ]
“12월 인상은 확정적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향후 인상경로와 속도에 가 있다.”

최근 월가의 투자자들이 잇따라 내놓는 발언들이다. 금융시장은 이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제로 수준을 유지했던 금리가 처음으로 오르면서 긴축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월 FOMC회의는 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내놓은 성명서에서 “다음 회의 때 금리 인상이 적절한지를 판단하겠다”는 문구를 넣었다. 12월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때마침 경기지표들도 미국 경제의 견조한 회복과 고용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1%로 미리 발표됐?속보치(1.5%)를 크게 웃돌았다. 10월 신규 일자리 증가 수 역시 27만1000개로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 결정권을 쥔 FOMC 위원들도 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지난달 초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으며,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발언한 뒤 “미국 경제가 강달러를 잘 이겨내고 있다”는 스탠리 피셔 부의장과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조건들이 조만간 충족될 것”이라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발언이 이어졌다.

금융시장도 12월 인상을 미리 반영하고 있다. 지난달 말 단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연 0.93%까지 상승하면서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기금금리의 선물가격을 통해 본 12월 인상 가능성도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78%까지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13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월가의 이코노미스트 중 92%가 금리 인상 시기를 12월로 점치는 등 돌발악재가 터지지 않는 한 12월 인상은 굳어진 상태다.

문제는 12월 이후 인상 속도다. 구체적으로 두 번째 인상시기와 함께 내년에 네 차례 이상, 연간 1%포인트 이상 올릴 수 있을지가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다. 옐런 의장은 이와 관련, 경기지표의 변화에 따라 유연한 금리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 금리인상기였던 2004년 6월부터 2년간 거의 회의 때마다 0.25%포인트 인상했던 전례를 따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연 1%를 밑돌고, 2018년에 가서야 2% 중반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만한 상승세를 점치는 의견이 우세한 것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목Δ÷?2%를 예상보다 빨리 돌파하면 인상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FOMC 내에서도 매파와 비둘기파 간 상당한 시각차가 존재한다. 또 다른 불확실성의 등장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12월 인상 후 미국 경기의 회복 수준과 물가상승률 전망 등에 따라 2차 인상시기와 속도를 놓고 Fed 내 논쟁이 본격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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