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국비 예산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보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 분석 결과, 내년도 인천시 국비 예산은 2조4천520억원으로 올해 2조853억원보다 17.6% 증가했다.
시 국비 예산은 2014년 2조213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 연속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별 국비 예산 분석이 완료되진 않았지만 인천시 국비 예산의 두자릿수 증가율은 전국 수위권에 오를 전망이다.
다른 광역시의 국비 예산 증가율을 보면 울산이 7.7%, 대전 6.7%, 광주가 4.5%등이다.
시는 매월 유정복 시장 주재로 국비상황 추진 보고회를 열며 국비 확보 전략을 수립한 것이 역대 최대 국비를 확보한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반드시 국비를 확보해야 할 사업에 대해서는 공무원들이 관계 부처와 국회의원실을 방문하며 설명과 이해를 구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사실 재정 여건이 열악한 인천시로서는 국비 최대 확보가 능사는 아니었다.
국비를 받아 와도 국비와 매칭할 시비가 부족하면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는 이런 점을 고려, 당장 추 幣瞞?할 필수 사업 중 시비 매칭 비율이 낮은 사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국비 확보를 추진했다.
이 결과 국비사업 중 국비 매칭 비율은 올해 63%에서 내년에는 69%로 높아질 전망이다.
내년도 국비사업을 종류별로 보면 신규사업은 주민편익 또는 지역개발과 직결된 핵심사업이 우선 반영됐다.
인천발 KTX 사업 35억원, 백령도 소형항공 건설 3억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건립 15억원, 도시재생사업 15억원, 아암로 해안도로 확장공사에 30억원이 배정돼 내년부터 사업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발 KTX 사업은 민선6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그동안 고속철도 수혜지역에서 제외돼 있던 인천과 경기 서남부 650만 시민에게 획기적인 철도 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된다.
백령도 소형항공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776억원 중 기초조사 타당성 조사를 위한 예산으 ?3억원을 확보, 인천시의 섬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에 동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1천643억원, 서구∼김포 신도시간 도로건설 40억원, 서해5도 종합발전지원 64억원 등 주요 계속사업도 적절한 국비 투입으로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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