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형 기자 ] 경제전문가들은 박근혜 정부의 차기 경제팀 수장에 적합한 인물로 이한구 새누리당 국회의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현정택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등의 순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르면 다음주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이 3일 경제계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된 한경밀레니엄포럼 회원 55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제부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의원을 꼽은 응답자가 17명(30.9%)으로 가장 많았다. 옛 재무부 출신 4선 의원으로 리더십과 개혁성, 국회와의 소통 능력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얻었다.
2위는 임 위원장으로 11명(20.0%)이 추천했다. 전문성과 개혁성 등에서 이 의원 못지않은 점수를 받았다. 재정경제부 차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박 회장을 선택한 사람은 6명(10.9%)이었다. 현 수석과 안 수석은 각각 4명(7.3%)의 응답자가 꼽았다. 두 명 모두 박근혜 대통령과의 소통 부문에서 높게 평가됐다.
설문 응답자들은 차기 부총리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 강력한 리더십(50.9%)을 꼽았다. 또 임기 후반기인 만큼 ‘안정적으로 경제를 관리할 관료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59.2%)이 ‘국회를 상대로 정책을 힘있게 밀어붙일 수 있는 정치인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견해(36.7%)보다 많았다.
설문조사에는 대기업·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1명, 대학 총장 및 경제학 교수 21명, 경제연구소장 5명, 은행장 4명, 전직 경제관료 6명, 이코노미스트 8명 등이 무기명으로 참가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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