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60%, 신동빈 회장 지지의사 밝혀
[ 김병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3일 “2020년까지 간부사원(과장급 이상) 30%를 여성으로 구성하고, 반드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와우 포럼’에서 이 같은 여성 리더 육성 의지를 나타냈다. 와우(wow·way of women) 포럼은 롯데의 여성 리더십 포럼으로, 올해는 ‘여성이 원하는 것’을 주제로 여성 임직원 500여명이 참여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성 인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롯데의 리더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성 공채비율 40% 유지,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 도입 등 여성 고용률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신 회장의 주문에 따라 여성 인재 채용 및 육성에 공을 들여왔다. 2012년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해 여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휴직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말부터는 여성의 육아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유연근무제를 모든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05년 5%에 그쳤던 여성공채 비율은 올해 약 40%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여성 간부사원은 1%에서 11%로 확대됐다.
한편 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의 약 60%가 신 회장 지지 의사를 밝힌 확인서를 지난달 말 유가증권거래소에 제출했다.
롯데에 따르면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등 롯데홀딩스 주주들은 “호텔롯데의 상장을 포함한 신 회장의 일체의 의사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한다”는 확인서를 지난달 26일 한국 롯데그룹으로 보냈다. 앞서 거래소는 호텔롯데의 상장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일본 주주들의 신 회장 지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롯데 측에 요구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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