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봉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떨어지자 북미 지역 에너지용 강관 수요도 감소해 올 3분기 판매량은 작년보다 25% 감소한 21만톤에 그쳤다"며 "유정관 수출이 줄어든 것도 수익성이 나빠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4분기도 영업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며 "지난 10월과 11월 북미 지역 원유 시추공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에너지용 강관 수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10월 강관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57.6% 줄었다. 특히 미국으로 수출하는 송유관과 유정관 수출은 각각 57.6%, 95.9% 급감했다.
박 연구원은 "북미 지역 유전·가스전 신규 개발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며 "한동안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아파트 분양이 늘어나면서 배관재 판매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봤다.
그는 "분양 효과로 4분기 전체 강관 판매량은 지난 2분기보다 9.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