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내년성장률 2.7%

입력 2015-12-04 08:41  

부산 4.5%, 울산 2.0%, 경남 1.9% 성장 예상

BNK금융경영연구소는 4일 국내외 경제성장률 확대에 힘입어 부산과 울산 경남의 동남권 경제성장률이 올해 1.5%(추정치)에서 내년에는 2.7%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소는 ‘2016년 동남권 경제전망 연구 결과’에서 지역별로는 부산은 내년에 4.5% 성장해 올해(4.5%) 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울산과 경남은 올해 0.3%.0%보다 높은 2.0%, 1.9%씩으로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자동차업을 제외한 대부분 주력 업종이 내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 주력 업종인 조선업은 2013∼2014년 수주량을 고려할 때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되겠지만, 전 세계 물동량 대비 25% 정도인 선복량 초과공급 상태 지속으로 수주 전망은 밝지 않다고 봤다.

석유 부문은 저유가 지속에 따른 수요 확대로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EIA), 세계은행 등 주요 전망기관의 2016년 국제원유가 전망(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56달러)을 고려할 때 저유가 상황은 지속할 것으로 예측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경기여건과 중국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내년에도 회복이 쉽지 않다고 봤다.

자동차 산업은 경쟁국 통화 약세에도 미국 성장세 확대, 유로 등 선진국 경기 회복, 중국 자동차 소비세 인하 효과와 내수회복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신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업 생산은 세계 철강 수요의 저조한 신장세,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저가물량 공급 확대 등으로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철강업체 구조조정과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 등 인프라 확대는 긍정적 요인으로 보았다.

건설기계는 전 세계 수요의 26%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 위축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고, 엔진부품과 공작기계도 자동차 산업을 제외한 전방산업 경기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중국 과잉설비와 엔저 등이 지속하면서 생산 증가를 기대하기가 어렵다고 전망했다.

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당분간 조선, 철강 등 주력산업 과잉공급이 해소되기 어렵겠지만, 중국 경제가 6%대 중반의 성장세를 달성한다면 내년 중 동남권 경제활동은 서비스업 등의 개선으로 올해보다는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사=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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