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인사] 유리천장 깬 김유미…R&D 첫 女부사장 탄생

입력 2015-12-04 11:02   수정 2015-12-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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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유리벽 R&D 분야 천장 파괴
이영희 이어 두번째 삼성 여성 부사장



[ 김민성, 최유리 기자 ] 4일 발표된 삼성 전기 임원 인사에서 여성 승진자가 감소한 가운데 개발 부문에서는 첫 여성 부사장이 탄생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김유미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 전무가 그 주인공이다.

이날 오전 발표된 2016년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김유미 삼성SDI 소형전지사업부 개발실장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말 전부 승진 이후 4년 만이다.

이로써 김 신임 부사장은 삼성그룹 역사상 최초로 연구 개발(R&D) 분야에서 배출된 첫 여성 부사장이 됐다.

김 신임 부사장은 SDI의 다양한 전지를 개발해온 전문가다. 1996년 삼성SDI 모바일에너지 사업부 개발그룹장을 맡은 이후 전지사업부, 중앙연구소, 자동차전지사업부, 소형전지사업부 등을 두루 거쳤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김 신임 부사장에 대해 "소형전지부터 중대형까지 SDI만의 전지를 개발해왔다"며 "소형 및 자동차 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그간 삼성그룹에는 광고 및 마케팅 등 분야에 여성 貫瑛揚?탄생한 적은 있다. 대표적인 여성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실 소속 이영희 부사장이다.

김 신임 부사장이 처음으로 여성에게 유리천장처럼 여겨졌던 제품 연구 개발 내 부사장으로 올라선 것이다. 김 신임 부사장은 4년 전 전무 승진 이후에도 그간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이건희 삼성 회장의 오찬에 초대받아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로써 삼성그룹 내 여성 부사장은 총 2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여성 사장은 없다.

이날 2016년 삼성그룹 정기 임원인사 293명 중 여성 임원은 9명에 불과했다. 전체 비율은 3%로 100명 임원 승진자 중 3명만 여성이라는 뜻이다.

이는 4년 전인 2012년 여성 승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지난해 여성 승진 임원은 14명에 달했다. 1년새 5명(36%)이나 줄어든 셈이다.

김민성, 최유리 한경닷컴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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