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연료 아끼는 재미 '쏠쏠하네'

입력 2015-12-04 13:36   수정 2015-12-0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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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주행 연비 19.5km/L, 공인 연비 뛰어넘어


[ 안혜원 기자 ] "연비 얼마 나왔어요?"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서 기아자동차의 신형 K5 하이브리드 시승 행사가 열렸다. 하이브리드 차의 강점 중 하나가 좋은 연비인 만큼 참석한 기자들은 연비에 관심이 많았다. 시승이 끝난 후 대부분이 서로의 연비를 물을 정도였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의 실주행 연비는 19.5km/L. 공인연비 17km/L를 뛰어넘는 수치였다. 시승 중간 차량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몇 차례 급가속과 급정거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였다. 기아차 관계자가 밝힌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라는 말이 실감났다.

시승은 고양시 킨텍스에서 출발해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를 거쳐 인천 서구 아라뱃길 통합운영센터를 왕복하는 총 6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기자는 아라뱃길 통합운영센터에서 킨텍스로 돌아오는 30km를 주행했다. 시승 차량은 K5 하이브리드 최상위 등급인 노블레스 스페셜 차량.

K5 하이브리드는 운전 중에도 연료 소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계기판의 에너지 흐름도를 통해 엔진과 전기모터 사용이 표시됐다. 엔진 사용을 줄이고 전기모터를 요령있게 이용하면 주행 연비 수치가 올라갔다.

경제·보통·비경제로 주행 성향도 표시됐다.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운전하면서도 연료 절감에 신경을 쓰게 됐다. 연비가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때면 주행 중 재미도 느껴졌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으로 주행해도 천천히 가속하면 연비는 떨어지지 않았다. 100km 이내로 달릴 때 전기(EV)모드로 구동되면 엔진음이 들리지 않아 소음이 거의 없다. 하지만 급가속 시에는 전기모터와 엔진이 동시에 구동되면서 가솔린이나 디젤 차량보다 소음이 심했다.


각종 편의 사양도 눈에 띄었다. 센터페시아 하단 수납공간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이 있다. 동승한 기자의 갤럭시 S6를 올려놓고 30km를 달렸다. 출발 전 배터리 잔량은 60% 정도 남아있었으나 도착 지점에선 충전 용량이 98%까지 채워졌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도 편리했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니 경고음이 울렸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도 마찬가지였다. 차선 변경 시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차량이 감지되자 사이드미러에 불이 들어오고 경고음이 함께 울렸다.

둘다 초보운전자에게 편리한 기능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두 시스템의 경고음이 동일해 차선을 이탈한 것인지 사각지대에 차량이 감지된 것인지 구분이 쉽지 않았다.

차량을 주차한 후 트렁크를 열어봤다. 배터리가 트렁크 밑 예비용 타이어 공간에 배치되면서 공간이 넓어졌다. 가아차 관계자는 "골프가방 4개를 수납해도 공간이 넉넉하?quot;고 말했다. 가격은 3139만원.

고양=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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