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2019년까지 새롭게 열리는 시장만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입니다."
김재조 서울바이오시스 대표(사진)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新)성장동력으로 삼은 UV LED 시장의 성장을 자신했다.
2002년 설립된 서울바이오시스는 UV 시스템솔루션 전문기업이다. 비저블(Visible) LED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최근에는 새 먹거리를 찾아 UV LED 사업에 진출했다.
김 대표는 UV LED의 소독 및 살균 정화 기능에 주목했다. 그동안 UV LED는 다양한 산업재에서 경화 기능 위주로 사용했지만 앞으로는 소비재로 적용 범위를 넓혀 일상 속 세균과 질병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UV 살균에 주로 사용해온 UV램프는 맹독성 물질인 수은을 포함하고 있어 적용 범위가 한정돼 있었다"며 "UV LED는 환경오염물질을 포함하고 있지 않아 UV램프를 대체할 광원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UV LED 시장에서 서울바이오시스는 높은 기술력과 넓은 고객층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는 현재 4000 낡?넘는 자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UV 기술력을 확보한 미국의 '세티'와 '나이텍'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05년 UV LED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춘 서울바이오시스는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230~420나노미터(nm)까지 전 파장대의 UV를 만들 수 있다.
김 대표는 "2005년 미국 세티의 지분 인수 후 10년 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세티의 경영권 인수가 지난 8월 성사되면서 본격적으로 UV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최근 UV LED 부문에서 경화기 프린터 등 산업 장비 외에 탈취 살균 및 바이오 응용 제품에서 초기 물량을 수주했다.
향후 냉장고 청소기 세탁기 정수기 등 가전제품 뿐 아니라 자동차 핸드폰살균기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6억3600만원, 매출은 2972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과 매출은 324억800만원과 2405억1800만원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얻는 공모자금은 신규시설투자와 연구개발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680만4333주로, 주당 공모희망가는 1만5500원~2만700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0~11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 증권사는 KDB대우증권이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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