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슬로바키아, 경제공동위 신설…원전분야 협력키로

입력 2015-12-04 19:26  

체코서 극진 환대받은 박 대통령

제만 대통령, 全일정 함께
체코 첫 K팝 공연 관람



[ 장진모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한·비셰그라드 정상회의’를 한 뒤 비셰그라드 소속 4개국(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과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고 국가별로 경제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박 대통령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회담에서 “우리 기업 90여개가 슬로바키아에 진출해 있다”며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해 경제공동위원회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피초 총리는 “내년 상반기에 경제공동위 개최가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가 원전 건설 계획을 갖고 있는데 내년에 경제공동위에서 논의하자”고 제의했다. 피초 총리는 또 브라트슬라바공항 프로젝트에 인천공항 건설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고, 박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우리 기업들에 전달해 상호 ‘윈윈’하는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20년 만에(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처음) 체코를 방문한 박 대통령은 체코 측으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지난 2일 밀로시 제만 대통령은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비즈니스포럼, 만찬에 이어 저녁에는 프라하성에 있는 성비투스 성당을 함께 방문하는 등 박 대통령의 거의 모든 일정에 자리를 함께했다. 체코는 당초 호텔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비즈니스포럼을 대통령궁에서 열도록 했다. 국빈방문이 아니었지만 대통령궁으로 향하던 길에 현수막과 국기를 게양하는 등 국빈급 예우를 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오전에는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의 안내를 받으며 체코 문화와 역사의 상징인 카를다리(찰스다리)를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카를다리 시찰은 환대의 뜻을 표하고자 하는 체코 측의 강한 희망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엔 체코 동포대표단과의 간담회를 한 뒤 프라하에서 처음으로 열린 K팝 공연장을 찾았다. 4개국 한류팬 등 2000명이 참석한 행사에선 샤이니, 레드벨벳 등 K팝 스타의 공연과 연희단꼭두쇠의 사물놀이, 사자춤 등이 펼쳐졌다. 박 대통령은 “음악을 통해 양국이 더 가까워지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더 증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비셰그라드 회원국의 한류 팬클럽이 16만명(헝가리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지만 그간 체코에서 K팝 공연이 한번도 열리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3박4일간의 체코 방문을 계기로 한·비셰그라드 정상회의를 하면서 중유럽 국가들과 첫 정상협의체를 출범시키는 등 한국의 외교·경제적 지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프라하=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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