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수는 음식점·학원·부동산 순
[ 임원기 기자 ] 소규모 상가에 입점한 생활밀접업종 사업장 가운데 매장 임차료를 가장 많이 내고 있는 곳은 약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점포 수는 음식점, 학원, 부동산중개업소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세청이 내놓은 ‘소규모 상가건물 임차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상가 임대차 확정일자를 신청한 23만45건 가운데 25개 생활밀접업종으로 분류된 것은 61.8%인 14만2238건이었다. 업종별로는 일반 음식점이 5만94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1만4852건) 부동산중개업소(1만2716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계약 유형별로 보면 생활밀접업종은 월세 계약이 93.4%로 대부분이었고 전세는 6.6%에 불과했다. 평균 계약기간은 749일(약 2년1개월)이었다. 편의점(1069일) 슈퍼마켓(928일) 자동차수리점(834일) 순으로 계약기간이 길고 인터넷쇼핑몰(588일) 부동산중개업소(692일)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생활밀접업종 사업장의 2012~2014년 평균 환산임차료(보증금을 월세로 계산한 것)는 한 달 평균 업소당 100만7253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약국이 141만5000원으로 가장 洲?임차료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126만4000원)과 제과점(124만1000원)도 높은 편이었다. 임차료가 가장 싼 곳은 꽃가게로, 약국의 절반 수준인 78만6000원이었다. 세탁소(82만원)와 실내장식가게(83만3000원)도 상대적으로 임차료 부담이 작았다. 단위면적당 임차료 기준으로도 약국이 가장 비쌌다. 약국은 ㎡당 2만3483원이었고, 그다음이 제과점(2만2381원) 부동산중개업소(2만500원) 순이었다. 층별로는 1층 임차료가 ㎡당 평균 1만9263원으로 지하층(1만999원)이나 2층 이상(9750원)보다 비쌌다.
서울의 사업장당 임차료는 강남지역이 월등히 높았다. 강남구 매장 한 곳의 임차료는 평균 182만7000원에 달했다. 인접 지역인 서초구도 168만3000원으로 비쌌다. 마포구가 158만6000원으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당 임차료는 중구(3만2252원), 종로구(2만8589원) 등 강북 도심지역이 더 높았다. 강남구는 2만8071원으로 3위였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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