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7~11일) 국내 증시는 오는 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보다 54.59포인트(2.69%) 떨어진 1974.40으로 마감했다. 실망스러운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발표 여파로 한국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임채수 KR선물 연구원은 "기대 이하의 ECB통화정책회의 결과로 유럽과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주었다" 면서 "중국 증시 하락으로 낙폭이 더욱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주요 지표는 8일부터 9일까지 발표되는 중국의 11월 수출입 지수, 11월 소비자물가지수, 11월 생산자물가지수 등이다. 11일 공개되는 미국 11월 소매판매 지표도 챙겨야 할 경제지표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여전히 50포인트 미만으로 부진하다" 며 "반면 중국의 11월 소매판매는 광군절 등의 영향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중국 11월 소매판매가 전년 대비 11.1%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11월 소매판매의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0.3% 증가,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0~12일 개최되는 중국의 경제공작 회의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경제공작회의에서 국유 기업을 중심으로 좀비기업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며 "중국 경제지표 결과와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FOMC와 중국 관련 경제 이슈가 혼재돼 있는 만큼 국내 증시는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짜라고 주문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 구조조정 정책, FOMC 등 불확실성 이슈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대형주에 대해서는 관망세가 이어질 것" 이라며 "올 하반기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중소형주들의 가격 매력이 높아지면서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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