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수지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국제 유가가 이틀 만에 다시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1.11달러(2.7%) 떨어진 배럴당 39.9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78센트(1.8%) 내린 배럴당 43.0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배럴당 10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됐으나 이후 60% 가까이 급락했다. 셰일오일 업체들의 생산 증가와 중국 등 신흥국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OPEC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OPEC은 4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현재 3000만배럴인 하루 최대 생산량을 줄이지 않기로 했다.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의 석유 생산(하루 약 150만배럴 추정)도 인정해 실제 하루 생산량은 3000만배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OPEC은 다음 회의에서 최대 생산량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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