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내년까지 4차례 인상할 듯"

입력 2015-12-0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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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B 18곳중 9곳 전망

"고용시장 견고한 회복세…금리인상 속도 높여야"



[ 뉴욕=이심기 기자 ] 미국의 고용시장이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금리인상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선제대응론이 나오고 있다.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2차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용시장에서 유휴노동력이 줄고 임금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인상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6일 전했다. 통신은 지난달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3%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상승률은 2.6%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는 점진적이고 완만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정책의 시차효과를 감안하면 금리인상 속도를 올리는 선제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신규고용은 예상치 20만명을 넘는 21만1000명으로 나타났고, 10~11월 두 달간 신규일자리는 50만9000명으로 2개월치 증가폭으로는 올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 만에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린 뒤 내년 3월에 두 번째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간체이스는 “Fed의 금리인상 시점이 뒷북을 치는 리스크는 이전부터 제기됐지만 11월 고용동향 결과로 인해 이런 전망이 강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 조사 결과 주요 투자은행(IB) 18곳 중 모건스탠리 등 9곳은 Fed가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모두 네 차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간과 골드만삭스 등 4곳은 올 12월에 이어 내년에 분기별로 한 차례씩 모두 다섯 차례 올려 내년 말 기준금리가 연 1.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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