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진 던파 디렉터 "욕 먹는 업데이트 그만..2차 각성 밸런스 보라"

입력 2015-12-07 06:40   수정 2015-12-07 06:53

<p>"에픽조각 업데이트로 욕 많이 먹었다. 이제 교환 시스템을 추가했으니 점점 좋아지지 않을까."

윤명진 네오플 디렉터가 '던전앤파이터'의 10주년을 맞아 차근차근 진행해왔던 업데이트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시나리오 던전은 내부테스트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던 반면, 에픽조각 업데이트는 여러 모로 아쉬웠던 콘텐츠였다는 평가다.

윤 디렉터는 "캐릭터는 유저들을 대신해 모험을 떠나는 아바타인만큼, 어떻게 싸움을 시작하게 되는지가 (유저들에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시나리오 던전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부 테스트로 확인해보니 많은 유저들이 시나리오 던전을 즐기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반면 에픽조각 업데이트는 유저들의 기대에 맞추지 못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에픽 아이템이 최종 콘텐츠에 해당하는 만큼 업데이트 방향은 맞다고 생각하지만, 유저들에게는 거대한 진입장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윤 디렉터는 "(에픽조각 업데이트로 욕을 많이 먹어서) 오래 살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기대했던 것과는 달라서 많은 유저들이 실망한 것 같다"며 "이번에 에픽조각을 교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부족한 부분을 점점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의 이번 겨울 업데이트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 중 하나가 '나이트'의 2차 각성이다. 이로 인해 '던전앤파이터'의 모든 직업이 2차 각성을 갖게 됐다.

윤 디렉터 역시 "2차 각성 마무리가 굉장히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모든 캐릭터가 2차 각성 상태의 동등한 위치에 놓임으로써 밸런스 작업이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안에 모든 캐릭터의 2차 각성을 업데이트하는 작업은 내부적으로 굉장히 큰 도전이었다"며 "힘든 과정이긴 했지만, 이제야 제대로 된 밸런스를 맞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개발팀의 건강을 위해 밸런스 패치는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개발팀이 많이 힘들었다"며 "(개발팀이) 죽지 않을 정도의 일정을 짜야 하기 때문에, 밸런스 패치가 바로 나오긴 어렵다"고 웃었다.

아이템 밸런스 패치 방향에 있어서는 "하향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동안 아이템을 모아온 유저들이 박탈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디렉터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아이템 성능을 하향하겠지만, 가급적으로 안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디렉터는 "던전앤파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액션"이라며 앞으로도 액션성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면서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p>

?예?한경닷컴 게임톡 기자 cromdand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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