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따뜻한 나라로…서두르자, 부킹

입력 2015-12-07 07:00  

[ 김명상 기자 ]
추위가 심해질수록 골퍼들의 마음은 남쪽으로 향한다. 겨울 골프를 위한 대표적인 여행지는 가깝고 늘 따뜻한 동남아시아다. 하지만 성수기를 맞아 유명한 곳은 예약이 금방 차기 마련이다. 원하는 곳에서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 좀 더 서두르는 것이 좋다. 본격적인 겨울 해외 골프 시즌을 맞아 가볼 만한 곳을 미리 살펴보자. 장소만 결정해도 여행의 절반은 해결된다.

필리핀 바콜로드 - 습도 낮아 쾌적…인천공항 직항 전세기 뜬다

겨울 성수기에 각광받는 동남아의 골프 명소 중 하나가 필리핀의 바콜로드(Bacolod)다. 수도 마닐라보다 평균 2도가량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지 않아 쾌적하다.

예전에는 바콜로드까지 가는 직항편이 없어 한국 골퍼들의 발걸음이 상대적으로 뜸했다. 하지만 이달부터 모두투어가 전세기 상품을 출시해 편리해졌다. 직항편을 이용하면 인천에서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바콜로드 직항 전세기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18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 총 17차례 운항된다. 바콜로드CC와 네그로스CC 두 곳에서 번갈아 가며 하루 36홀의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바콜로드CC는 페어웨이 양쪽에 마호가니 나무가 늘어서 있어 더 좁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네그로스CC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골프장으로, 망사 구조로 이뤄진 코스가 인상적이다. 골프장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플란타호텔, 엘피셔호텔 등에 투숙한다. 3박4일, 4박5일 상품이 있으며 89만9000원부터. 1544-5252

태국 방콕 - 아시아나 최신형 A380 타고 여유로운 주말 라운드

방콕에는 많은 골프장이 있지만 프레지던트CC는 태국에서도 수준 높은 곳으로 꼽힌다. 시내에서 차로 50분, 수완나품국제공항에서 약 15분 거리에 있다. 36홀 골프장으로 4개 코스를 갖췄다. 36홀 특성상 주말에도 비교적 밀리지 않고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방콕 시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면 닿는 윈저파크CC는 방콕 근교에서 보기 드물게 36홀 코스로 구성된 골프장이다. 처음에는 27홀 골프장으로 개장했으나 D코스 9홀을 추가해 36홀의 규모로 커졌다. 네 가지 코스로 구분되며 라군, 야자수, 정원, 호숫가 등 각각 주제에 맞춰 개성 있게 설계한 것이 독특하다.

명가트레블(golfzzim.com)이 방콕 골프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인천~방콕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의 최신형 A380기종이 운항한다. 유니코CC, 윈저파크CC, 프레지던트CC, 카스카타CC 등 4개 골프장을 모두 도는 ‘4색 골프 6일’ 상품은 134만원부터. (02)318-2676

태국 롭부리 - 나라이힐CC 한국인 직원들이 고품격 서비스

태국의 고도(古都) 롭부리에 있는 나라이힐CC는 자연을 최대한 살려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각 홀에 나무 이름을 딴 바위와 태국의 희귀 식물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지난해 12월1일부터 9홀을 추가 완공해 총 27홀로 운영 중이다.

나라이힐CC는 한국 골퍼에게 친화적인 골프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국 파인리즈골프장과 제휴를 맺고 상호 캐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한국인 직원도 여럿 상주하고 있다. 태국인 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도 하고 있어 해외 골프 경험이 적은 골퍼도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숙소는 본관 리조트 34개 객실, 신관 리조트 30개 객실, 빌라단지 10개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식사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메뉴가 나온다.

일성여행사(ilsungtour.com)는 ‘나라이힐CC 무제한 5일’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오는 16일부터 출발하며 96만9000원부터. (02)735-1144

하와이 - 탄성 터지는 와이키키 해변 절경을 향해 힘찬 티샷

하와이는 골프 여행지로도 각광받는 곳이다. 연평균 22~25도를 유지하는 온화한 기후와 화산섬 특유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특색 있는 코스가 인상적이다.

대표 골프장으로는 코올리나GC, 터틀베이CC, 와이켈레CC 등이 있다. 와이키키 해변에서 차로 50분 거리에 있는 코올리나GC는 18홀의 챔피언십 코스를 갖추고 있다. 골프 코스에는 8개의 연못과 70여개의 벙커, 기복이 심한 인공 언덕들이 조성돼 있어 골퍼들이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다. 와이켈레CC는 하와이에서도 아름다운 골프장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다이아몬드 헤드, 코올라우 산맥, 진주만이 보이는 전망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탑골프(topgolf.asia)는 ‘하와이골프+관광 6일’ 상품을 출시했다. 하와이에서 6일 동안 골프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와이키키리조트호텔에 숙박하며 코올리나CC, 와이켈레CC 등에서 총 36홀 라운드를 할 수 있다. 163만원부터. 1600-6100

윤신철 여행작가 cockzi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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