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인 태성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천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또 2000년 설립 이후 PCB 장비의 국산화 노력과 수출 공로 등을 인정받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산업포장' 수상의 영예도 얻었다.
태성은 2010년 '1백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시작으로 2011년 3백만불, 2013년 5백만불 탑을 차례로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외 전방산업 불황에 따른 적자를 털고, 올해 수출로 사상최대 매출을 달성해 흑자로 전환함에 따라 '1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의 의미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PCB는 반도체를 비롯해 모바일 디스플레이 전장부품 등 모든 전자제품에 쓰이는 필수 소재다. 태성은 초박판 초정밀 고집적 등에 필요한 연성회로기판(FPCB)까지 대응하는 정면기와 WET라인(습식장비) 등 PCB 생산에 필요한 자동화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기 LG이노텍 영풍전자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비에이치 인터플렉스 등이며, 해외에서는 대만의 폭스콘, 중국의 ZDT, 일본의 이비덴과 메이코 등 국내외 약 50여개의 업체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70%, 해외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초박판 정면기는 반도체 패키지나 HDI 제품 등을 연마 처리하는 장비다. 태성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정면기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 90%의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고, 일본에 역수출하고 있다.
김종학 대표는 "올해 매출 약 300억원 중 수출비중이 70%로 높아진 것은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방증한 결과"라며 "세계 PCB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태성의 중국 광동성 동관 공장을 통한 내년도 영업 확대도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태성은 국내외 PCB 생산 수요 확대에 따른 대응을 위해 올 3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연면적 1만1636㎡(약 3500평) 규모의 신공장 증축을 완료하고,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렸다. 2017년 매출 600억원 돌파와 기업공개(IPO)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