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산업 "올 실적 사상 최대…내년 매출 40% 증가 전망"

입력 2015-12-07 14:38  

[ 한민수 기자 ] "아진산업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내년에도 연결기준 매출의 40% 증가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차체 전문업체 아진산업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성장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아진산업은 지난해에 매출 2958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55억원과 260억원으로 현재의 추세라면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취등록세 인하, 한국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4분기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진산업은 2013년 9월 본사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을 기존보다 2배 확대했다. 2013년 46.5%를 기록했던 전체 공장 가동률은 신형 에쿠스, 투싼, 아반떼 등에 들어가는 차체 부품의 신규 수주로 올해 8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의 EQ-900과 아반떼AD 등의 신차 생산 증가에 따라 내년 가동률은 90%를 전망 중이다.



배한봉 상무는 "증설에 따른 투자는 2013년 마무리됐고, 신규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아반떼AD가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해 생산량이 올해보다 약 20만대 늘어나고, EQ-900 관련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 미국법인의 공장 합리화 결정에 따라, 자체 생산 부품의 외주(아웃소싱) 생산업체로 선정된 것도 호재다. 아진산업의 미국법인인 아진USA는 내년부터 기아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 차체와 엔진을 구동하는 무빙파트 부품을 납품하게 된다.

아진산업은 국내외 납품 증가로 내년 연결기준 매출이 올해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7년에는 현대차 울산 공장으로의 무빙파트 납품도 기대하고 있다.

이후의 성장동력은 친환경 차체 부품에서 찾는다는 계획이다.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해 탄소복합재 비철금속 등 경량화 부품으로 추가 성장한다는 것이다. 2019년 친환경 차체 부붐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6%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서중호 대표가 28세인 1978년에 창업한 아진산업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30여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서 대표는 "세계 친환경 자동차 부품 시장은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이라며 "한국 중국 미국 일본 독일 등 5개 주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글로벌 넘버원 친환경 차체 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아진산업은 오는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희망가는 6500~7500원으로, 292억5000만~337억5000만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이고, 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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