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클라우디오 보리오 BIS 통화 경제 담당 부장은 분기 보고서를 통해 "금융 시장에 불안한 평온함이 깃들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이 빠르면 이달 9년만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Fed가 오는 15~16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다.
보리오 부장은 특히 신흥국 채권지수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간 금리차의 변화로 볼 때 벤 버냉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긴축 예고로 국채금리가 폭등했던 2013년보다 더 큰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보다) 덜 우호적인 금융 환경에 거시경제 전망은 여전히 부진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는 높아졌다"며 "미국이 일단 금리 인상에 나서기 시작하면 (신흥국에 미칠) 부정적 여파의 위험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국의 금융 취약성은 해소되지 않았으며, 달러화 표시 채권은 2009년 초 이후 2배로 증가해 3조달러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BIS는 이번 보고서에서 최근 시장 안정에도 주요 신흥국에 대한 단 ?전망을 거의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여전히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경제는 회복 신호가 거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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