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해온 '신호정보 수집기술' 2020년까지 독자 개발

입력 2015-12-07 15:11   수정 2015-12-07 17:27

대북 위성사진 및 감청 자료등 복원
방사청 5년간 125억원 투입



정찰위성과 각종 정보기관에서 촬영과 감청 등으로 수집한 음성과 영상 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신호정보(SIGINT)를 수집, 분석, 처리해 사용자가 인지할수 있도록 복원하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된다. 향후 5년내 북한의 군사정보를 독자적으로 획득, 활용하기위한 기반을 구축하기위한 것이다. 현재 한국은 대북 정보의 수집에서 상당부분을 미국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방위사업청은 4개의 전문 연구실로 구성된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가 한양대에 설립됐다고 7일 밝혔다. 특화연구센터란 미래 무기체계 연구에 필요한 핵심기반기술을 얻고 우수 연구인력도 양성하기위해 특정 기술분야 연구를 장기지원하는 국가사업이다. 방사청이 소요를 결정한뒤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대상 기관을 선정한다. 국방과학연구소가 계약과 관리업무를 맡는다.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는 통신정보(COMINT), 전자정보(ELINT), 계기정보(FISINT)등 각종 신호정보를 되살릴수 있는 다양한 기초기술을 연구한다. 방사청은 우리나라의 지형과 주변 정세에 최적화된 신호정보체계를 독자적으로 구축하고 미래 전자전에서 우위를 선점하기위해 이 센터에 2020년까지 12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18개 대학, 36개 업체에 소속된 250여명?연구인력이 참여하게 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던 신호정보 수집체계 기술을 확보하게되면 향후 관련 무기체계를 전력화할 때 국내에서 독자 개발할 수 있고 관련 기술을 해외에 수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의 연구목표는 △신호정보 탐지 및 수집분야 기반기술 △수집된 정보로부터 신호처리 및 데이터 추출 기반기술 △처리된 신호에 대한 음성, 데이터 영상 복원기반 기술 등이다. 제1연구실(신호수집기술)은 위성 탑재용 신호정보 수집 등을, 제2연구실(신호처리기술)은 위성통신 네트워크 및 데이터 분석 등을 맡게 된다. 제3연구실(음성정보)은 음성압축 복원기술인 보코더 구현 및 특성 연구를, 제4연구실(부호화복원기술)은 데이터 압축 및 복원연구를 담당한다.

방사청은 이 센터가 향후 다양하고 귀중한 국가전략정보를 얻는 기반기술을 확보, 군 전력 증강에 도움을 주고 관련 인력의 교류 및 융합연구를 통해 신호정보 분야의 기초기반기술 교육체계도 정립될 것으로 기대했다. 군 관계자는 “2020년대 중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위해 한국 군이 구비해야 할 핵심전력의 하나가 독자적인 정보수집 체계 마련”이라며 “이 센터는 전력 증강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청은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KAIST, 연세대 등에 26개 특화연구센터를 설립했다. 고에너지 물질, 차세대 군용전원등 13개 연구 과제가 끝나면서 그간 국내외 학술지에 3500여건의 논문이 실렸고 3800여 명의 석·박사가 양성됐다. 신호정보 특화연구센터를 포함한 14개 연구 과제가 진행 중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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