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소진돼야 700 재탈환 가능
[ 김동욱 기자 ]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 융자잔액(주식 매매를 위해 투자자가 빌린 자금) 규모가 유가증권시장을 압도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과도한 신용잔액 부담이 코스닥지수 700선 재탈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현재 코스닥시장 신용잔액은 3조5601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잔액(3조1854억원)보다 3741억원 많은 규모다. 지난 9월 500억원 미만으로 줄었던 두 시장 간 격차가 이달 들어 다시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벌어졌다.
예년엔 유가증권시장 신용잔액이 코스닥시장보다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 들어선 1월7일 이후 중소형주 강세 현상에 편승해 코스닥시장 신용잔액이 줄곧 유가증권시장을 압도했다.
코스닥시장 신용잔액은 7월 ‘정점’(7월27일 4조1383억원)에 비해선 적지만 여전히 연초(1월2일 2조5077억원)에 비해선 1조원가량 많은 수준이다.
증권가에선 늘어 난 신용잔액이 상당 부분 소진된 이후에나 코스닥지수가 다시 700선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용거래로 사들인 주식은 주가가 일정 수 ?이하로 떨어지면 반대매매(강제 주식처분)가 이뤄져 시장에 충격을 주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43포인트(0.35%) 하락한 683.34에 마감했다. 지난 8월18일(699.80) 지수 700선이 무너진 뒤 지수 650~690선을 오가고 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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