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졸업후 새 출발 팬택 "글로벌 IoT기업으로 성장할 것"

입력 2015-12-07 18:26  

정준 대표 "투자·제휴 제안 늘어 현재 기술력이면 충분히 승산있다"


[ 김태호/김인선 기자 ] “팬택을 글로벌 사물인터넷(IoT)업체로 키우겠습니다.”

지난 1일 팬택의 새 대표이사에 오른 정준 대표(사진)는 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정관리 졸업 이후 IoT 관련 전략적 제휴와 투자 유치 제안이 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팬택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 결정을 내리면서 15개월 만에 정상 기업으로 복귀했다. 쏠리드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정 대표는 팬택을 인수한 쏠리드-옵티스 컨소시엄의 최대주주다.

정 대표는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팬택을 믿고 성실하게 근무해 온 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팬택을 글로벌 IoT업체로 성장시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IoT는 TV 등 전자제품에 인터넷 서비스를 접목한 기술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팬택이 갖고 있는 특허를 활용하면 IoT시장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우수한 제조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IoT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택의 주력인 스마트폰사업 재건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아 앞으로 시장 성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인도네시아의 한 업체와 20만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조만간 새로운 스마트폰을 내놓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 중인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도 결과에 따라서는 팬택의 사업다각화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쏠리드는 제4이동통신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한 ‘퀀텀 모바일 컨소시엄’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그는 “퀀텀 모바일 컨소시엄이 제4이동통신사업자로 선정된다면 팬택은 통신서비스와 단말기를 묶어 프로모션을 할 수 있는 등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저가 스마트폰시장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마케팅도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 대표는 “팬택은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큰 회사였지만 쏠리드-옵티스컨소시엄은 팬택의 기업가치를 믿고 인수를 결정했다”며 “팬택을 꼭 성공시켜 법정관리 모범 사례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김태호/김인선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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