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에 나설 것"

입력 2015-12-08 10:50   수정 2015-12-11 02:06

세마스포츠 이성환 대표 인터뷰


[이선우 기자] "스포츠와 문화·예술·엔터테인먼트 등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새로운 '스포츠 서비스 비즈니스'를 선보일 겁니다"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에 아이스링크 ’아이스드림‘을 오픈한 스포츠 마케팅 전문기업 '세마스포츠' 이성환 대표(50·사진)는 "다양한 취향을 지닌 소비자들이 어울릴 수 있는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스포츠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겠다"며 이번에 선보인 아이스드림이 지속가능한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불금(불타는 금요일)’과 같은 신조어가 등장하는 등 라이프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며 "최근엔 금요일에 연차나 반차 등을 내고 여행, 레저 등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불목(불타는 목요일)’이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선 소비자의 변화된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새로운 서비스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음악당 사이 음악분수광장에 들어선 '아이스드림'은 세마스포츠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선보이는 문화·예술과 스포츠를 접목한 '스페이스 마케팅'의 첫번째 작품. 한 번에 3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1122평방미터(세로34m·가로 33m) 규모의 아이스링크는 예술의전당 12월 대표 공연인 호두까기 인형을 테마로 구성했다.

"복합 문화예술 공간인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을 활용해 보다 쉽게 문화·예술과 스포츠 소비시장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문화와 예술, 스포츠가 결합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관광스포츠 시장의 가능성도 타진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세마스포츠가 아이스드림 아이스링크 조성에 투자한 금액은 총 8억원. 연매출이 150억원 수준인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되는 투자 규모지만 스포츠의 가치를 알리는 것이 사명인 스포츠 마케팅 기업으로서 당연한 선택이라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내년 2월 14일까지 72일간 운영되는 아이스드림은 아이스링크 외에 소규모 공연이 가능한 무대, 그리고 최근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푸드트럭 10대로 구성된 이색 먹거리 공간을 갖췄다. 연말시즌 가족단위 고객을 겨냥한 광대이벤트, 산타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이 대표가 처음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2년. 골프여왕 박세리의 매니지먼트를 맡으면서다. 지금은 골프, 축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를 중심으로 선수 매니지먼트가 대표적인 스포츠 마케팅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지만 당시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기였다. 이 대표가 세마스포츠를 국내 최초의 스포츠 매니지먼트사라고 자신있게 소개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현재 세마스포츠는 최나연, 신지애, 안신현, 양희영 등 한국 여자골프 스타군단 외에 테니스(장은세), 스키(전진원, 박제윤, 박성윤) 등으로 선수 매니지먼트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대 후반 사회생활을 영화사에서 시작해 배우, 가수 등 연예인 매니지먼트 시장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었죠. 사업 초기 회사를 소개할 때 박세리 선수 매니지먼트사라고 소개하면 뭐하는 곳이냐고 되묻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매니지먼트 개념이 일반화 돼 있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이 대표는 이 외에도 국내 스포츠 이벤트 분야에 부분인수(Underwriting) 개념을 처음 도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부분인수는 스포츠 이벤트 개최를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최소 비용만 받은 뒤 일정 부분의 개최 권리를 넘겨받아 운영하는 방식이다. 스타 섭외와 행사 운영 등의 노하우를 갖춘 곳이라야만 흥행을 통해 일정 수준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세마스포츠는 이 같은 부분인수 방식으로 2004년과 2008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초청 행사를 치뤘다. 2005년 테니스 요정 마리아 사라포바와 흑진주 비너스 윌리암스의 빅매치로 시작해 13회째 이어진 현대카드의 슈퍼매치 시리즈도 세마스포츠의 손을 거쳐간 작품들이다.

"박세리, 박찬호, 박지성,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는 가수, 영화배우와 같은 한류스타와 달리 국민들로 하여금 자긍심을 느끼게 하?등 사회, 문화적으로 국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죠. 이것이 바로 스포츠의 매력이자 저력인 것이죠. 앞으로 이 같은 스포츠의 특성과 장점을 극대화 하면서 지속가능한 성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새로운 스포츠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는 물론 해외진출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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