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 21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5원(0.86%) 오른 1178.25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국제 유가가 폭락한 여파로 6.8원 급등 출발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6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 폭락은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이어지며 미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장중 발표된 중국의 무역 지표가 부진한 점도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7%, 수출은 5.6%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3431억 위안 흑자를 기록했다.
앞서 시장에선 중국의 11월 수출이 2.9%, 수입은 11.3% 줄어 무역수지가 4075억 위안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 달러화 강세, 유가 급락으로 증시 조정이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 무역 지표마저 부진하자 시장 참가자들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장중 원달러 환율이 1180원대를 터치할 수 있다"며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미국, 유럽 등의 경제지표 결과를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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