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은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3.98% 오른 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장중 한때 27.96% 오르며 1996년 상장 이후 장중 기준으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 급등은 ‘이재용 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삼성그룹은 전날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에서 최대 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내년 2월 삼성엔지니어링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미청약 물량이 발생하면 이 부회장이 같은 달 진행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에 참여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그룹 총수가 사재를 털면서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을 살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유상증자 성공과 기업 회생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졌다”고 주가 상승 이유를 분석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가 급등에 힘입어 유상증자에서 목표금액을 채울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공시에서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잠정적으로 주당 7700원으 ?산정했다. 이 가격으로 1억5600만주를 발행해 1조2012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발행가액은 신주배정기준일(12월31일) 직전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으로 한 1차 발행가액과 구주주 청약일(2016년 2월11일) 직전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기준으로 한 2차 발행가액 가운데 낮은 가격으로 정해진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할인율 15%와 증자비율 390%를 감안할 때 발행가액은 8527원(1차 기준)이 된다. 이 경우 총 조달 규모는 약 1조3300억원으로 올라간다.
임도원/심은지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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