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형석 기자 ]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AUM=Asset Under Management)이 업계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고 8일 발표했다. 2011년 3월 100조원을 돌파한 뒤 4년9개월 만에 자산을 두 배로 불렸다. 관리자산은 펀드, 일임계약 등을 통해 유치한 투자 원금을 모두 합한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이 굴리는 자금 규모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1700억달러로 글로벌 90위권, 아시아 10위권 수준이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타워스왓슨이 작년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자산운용사 야누스캐피털그룹(1830억달러)이 글로벌 90위, 일본 스미토모생명(1976억달러)이 아시아 10위에 올라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올 들어서만 70조원 안팎의 자산을 늘렸다. 삼성그룹이 자산운용 체계를 일원화하면서 삼성생명의 운용자산 50조원이 넘어왔다. 여기에 국내외 연기금 등에서 20조원을 유치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2020년까지 관리자산을 400조원 선까지 늘려 아시아 3위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날 삼성생명의 영국 런던법인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런던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2조원 안팎의 주식과 채권이 삼성자산운용으로 이관됐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월 삼성생명 뉴욕법인 인수에 이어 런던법인까지 맡게 되면서 서울과 홍콩, 뉴욕, 런던을 잇는 24시간 글로벌 운용시스템이 갖춰졌다”며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해외 상품을 더 많이 내놓겠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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