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아이, 대주주변경에 상한가
[ 서기열 기자 ] 중국 화장품업체 에스테틱 인터내셔널 뷰티체인그룹(이하 에스테틱)이 코스닥 상장사인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업체 넥스트아이를 인수한다. 새 주인을 맞게 된 넥스트아이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4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넥스트아이는 8일 최대주주 마연수 대표 외 2명이 전날 보유 주식 160만주(지분율 20.13%)와 경영권을 에스테틱에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160억원이다. 주당 1만원으로 계약 체결일인 지난 7일 종가(6720원)보다 48.8% 높다. 경영권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넥스트아이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8730원에 마감했다.
에스테틱이 내년 2월4일까지 잔금을 모두 치르면 넥스트아이의 최대주주가 된다. 에스테틱은 중국 창업투자사의 투자를 받아 설립된 회사로 화장품 등 여성용 미용제품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업체로 알려졌다.
에스테틱은 넥스트아이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넥스트아이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에스테틱과 중국계 투자사인 화룽바오잉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주당 5050원에 198만7330주씩을 발행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각각 100억3602만원을 투자하게 된다.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주식은 내년 2월17일 상장될 예정이다. 증자가 끝나면 에스테틱은 지분율을 30.09%(358만7730주)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에스테틱은 100억원 규모 비분리형 사모 BW 발행에도 참여한다. 에스테틱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지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넥스트아이는 유상증자와 BW, CB 발행 등을 통해 총 400억원을 조달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아이는 지난해 292억원의 매출에 3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보다 4.5% 많아졌지만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비와 관리비 등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28.9% 줄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한경닷컴 바로가기] [스내커] [슈퍼개미] [한경+ 구독신청]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