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대한민국 여성들을 위하여

입력 2015-12-08 18:16  

서구 역사에서 나타나는 여성 리더들의 힘과 능력
21세기엔 모든 분야로 확대…한국도 여성 두뇌 활용해야

김성주 < 대한적십자사 총재 kimsungjoo@redcross.or.kr >



영국 역사를 보면 여왕이 통치할 때 영광의 시기가 있었다. 엘리자베스 1세는 무적함대를 자랑하던 에스파냐 해군을 무찔렀다. 앤 여왕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통일하고 대영제국 시대를 열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양당제와 의회정치로 민주 정치의 초석을 마련하고 산업혁명을 이끌었다.

현대 유럽에서도 여성 지도자의 힘이 빛난다. 2013년 별세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1980년대 영국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노동개혁을 일궜다. 앙겔라 메르켈은 3선째 통일 독일을 이끌고 있다.

경제의 영역에서도 여성 파워는 강력하다. 침체된 휴렛팩커드(HP)를 구해냈던 칼리 피오리나 전 HP 최고경영자(CEO), 구글 엔지니어 출신으로 야후 CEO가 된 뒤 회사의 주식 가치를 두 배 넘게 끌어올린 머리사 메이어, 전통적인 남성 중심 제조업인 자동차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 제너럴모터스(GM) 인턴으로 입사해 유리천장을 깨고 GM 최고경영자에 오른 메리 바라가 대표적이다.

21세기 사회 전반에서 여성이 두각을 나타뺨?이유는 모성애의 강인함과 부드러운 포용력, 섬세함 때문이다. 여성은 가족 또는 공동체 이익을 추구하는 모성애 유전자를 타고나기 때문이다.

여성은 한국 사회의 정경유착과 학연 및 지연, 경직된 가부장적 관행에서 비교적 자유롭다. 필자는 대한적십자사에 여성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RCLC(적십자 레이디스클럽) 과정을 만들어 여성 리더에게 도덕적 책임과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한다.

우리 조상은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굳건히 나라와 민족을 지켜냈다. 이것은 여성, 어머니의 힘이다. 여성 유전자에 존재하는 강인함 덕분이다. 21세기 인터넷 혁명시대는 지식산업사회로서 브레인 파워가 대세다. 한국 국민 5000만 인구 중 절반인 여성의 두뇌를 최대한 활용할 때 서비스와 문화, 콘텐츠 사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의 주도권을 잃지 않을 것이다. 거시적인 안목과 냉정한 판단력, 거침없는 실천력을 갖춘 남성의 장점에 여성의 소프트파워가 더해질 때 그 집단과 사회의 국가경쟁력은 높아질 것이다. 여성의 브레인 파워를 활용해 글로벌 블루오션을 여성이 이끌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한국 경제의 글로벌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한다.

김성주 < 대한적십자사 총재 kimsungjoo@redcross.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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