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간 30분 단축…1시간40분이면 간다

입력 2015-12-08 19:00  

영·호남 잇는 88고속도로 22일 4차로로 확장 개통

담양~성산 142.8㎞ 구간 완공
중앙선 전 구간에 방호벽 설치
급커브도 직선화…안전성 높여



[ 백승현 기자 ]
대구와 광주를 잇는 88올림픽고속도로(88고속도로)가 오는 22일 전 구간 왕복 4차로 이상으로 확장 개통한다. 1984년 88고속도로를 개통한 이후 31년 만이다.

한국도로공사와 대구시, 광주시에 따르면 88고속도로 중 담양~성산 142.8㎞ 구간이 완공돼 22일 개통식을 한다. 담양~고서(17㎞) 구간과 옥포~성산(12㎞) 구간은 2006년 확장됐다.

88고속도로는 구간 직선화로 기존 총연장 182㎞에서 172㎞로 10㎞ 단축됐다. 사업비는 총 2조1349억원이다. 대구~광주 간 운행시간은 2시간10분에서 1시간40분으로 30분가량 줄어든다. 제한속도도 시속 80㎞에서 100㎞로 높아진다.

88고속도로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영호남을 동서로 연결하며 지역 화합을 다진다는 의미에서 1984년 준공됐다. 현재는 잦은 사망 사고로 ‘죽음의 고속도로’라는 오명을 쓰고 있지만 당시에는 국내 최초의 시멘트 콘크리트 포장 고속도로로, 대부분 나들목이 입체로 설계된 첨단 고속도로였다. 당초 명칭도 건설 陸熾?맞춰 ‘동서고속도로’였으나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왕복 2차로에 중앙분리대도 없는 ‘이름만 고속도로’였다. 급커브, 급경사 구간이 많은 데다 가로등 시설도 미비해 전국 고속도로 중 교통사고 사망률 1위다. 88고속도로의 100㎞당 사망자 수는 3.3명으로 고속도로 평균(1.6명)의 두 배를 넘고, 해마다 1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4월에는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이었던 성안스님과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이 도로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이번 개통으로 중앙선 전 구간이 콘크리트 방호벽으로 시공돼 중앙선 침범사고를 원천 차단했다. 급커브 구간은 대부분 직선화했다. 휴게시설도 기존 다섯 곳에서 여덟 곳으로 늘리고, 졸음쉼터도 네 곳 마련했다.

두 도시의 거리가 10㎞ 줄어들고 운행시간이 대폭 단축되면서 영호남 간 물류비용 절감은 물론 지역 교류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확장 개통을 기념해 동서 화합과 두 지역 교류에 가교 역할을 하길 바라는 의미로 고속도로 중간지점인 함양산 삼골휴게소에 ‘동서화합의 동산’을 조성하고 있다”며 “고속도로에 인접한 지리산과 가야산국립공원을 비롯해 해인사, 덕유산 등 유명 관광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영호남 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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