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새누리 좀 과하다"…與와 선거구 설전

입력 2015-12-08 19:44  

정 의장 "당 이익에 너무 치우쳐"
원유철 "공정성의 문제" 발끈



[ 조수영 기자 ] 정의화 국회의장(사진)이 8일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두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 의장을 만나 선거구 획정 협상에 대해 야당에 ‘당부 말씀’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정 의장은 “선거구 획정에 있어 내가 볼 때는 새누리당이 좀 과하다. 새누리당이 거대 여당으로서 형님인데 형님이 너무 자기 당의 이익에 치우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 예비후보 등록 개시일인 이달 15일까지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병석 정치개혁특별위원장도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을 만나 협의하고, 문제되는 것을 갖고 새 안을 만들어 결론 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 내에 합의돼야 이런 프로세스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연말을 넘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 책임은 국회의장이 질 수밖에 없다”며 “내가 선거구 획정을 할 아무 권한이 국회법에 없는 상황에서 의장도 답답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가 “총선은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라며 협상 상황을 설명하자 정 의장은 “그 말은 나한테 할 필요가 없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어 정 의장이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자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거구 획정에 관해 의장의 권한이 매우 많다”며 그를 가로막았다. “그러면 메모해서 달라”는 정 의장에게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12월15일까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이다. (의장님이) 연장 안 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받아치면서 언성을 높였다. 양측의 신경전은 정 의장이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떠나면서 마무리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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