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세바른병원(대표원장 김주현·사진)은 허리디스크, 퇴행성관절염, 오십견 등을 비수술 중심으로 치료하는 척추 관절 병원이다. 병원을 찾은 척추질환자 90% 이상을 비수술 요법으로 치료한다. 김주현 서초세바른병원 대표원장은 “최근 비수술 치료가 발전해 피부절개나 전신마취 없이도 환자들이 척추질환의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바른병원은 환자의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통증의 원인만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름 2㎜ 정도 카테터(길고 가는 관)를 척추에 넣은 뒤 약물을 주입하거나 열에너지를 쫴 통증 유발 요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비수술 치료에는 30분 내외의 짧은 시간이 드는 데다 전신마취와 피부절개가 필요 없어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고령 환자도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세바른병원에서 하는 대표적 척추 비수술 치료법은 경막외내시경시술이다. 내시경이 장착된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척추로 삽입해 척추 주변을 들여다보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카테터로 약물을 주입해 유착, 염증, 디스크 탈출 등 통증의 원인을 없애준다. 고주파수핵감압술도 많이 한다. 1㎜ 정도의 가느다란 주삿바늘을 증상 부위에 넣은 뒤 고주파 열에너지를 쫴 통증을 없애는 시술이다. 치료 부위에만 고주파를 쫴 주변 정상 조직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에는 척추협착 풍선확장술을 활용한다. 국소마취 후 풍선이 내장된 카테터를 척추관에 삽입한 뒤 풍선을 부풀려 좁아진 척추관의 폭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이 기술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 기술로 인정받았다.
관절질환 치료도 단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초음파로 무릎이나 어깨 등 관절부위를 살핀 뒤 조직재생을 돕는 고농도의 포도당을 삽입하는 프롤로테라피, 내시경으로 관절 내부를 보면서 염증을 제거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봉합하는 관절내시경수술, 손상이 심한 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꾸는 인공관절치환술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 서초와 강서, 부산, 울산에 있는 세바른병원은 척추 관절질환 외에 다양한 진료를 하고 있다. 뇌졸중, 두통 등 뇌신경질환, 하지정맥류, 수족냉증 등 혈관질환도 주요 진료과목이다.
원스톱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진료 당일 검사, 시술, 퇴원이 가능하다. 최근 말레이시아 의료서비스 기업인 KPJ그룹과 병원 설립 논의를 하는 등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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