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밸브업체 '엔에스브이' , 임시주총 시기 놓고 경영권 갈등

입력 2015-12-09 13:56  

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둔 산업용 밸브업체인 엔에스브이가 9일 임시 주주총회를 둘러싸고 일부 주주와 회사 직원들간 충돌 사태가 빚어졌다.

당초 9일 개최 예정이던 임시 주총을 경영진들이 오는 31일로 연기하자 주주 일부가 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주총 개최 장소인 부산 강서구 소재 본사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에스브이 부산본사에는 9일 오전부터 양측 간 대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엔에스브이 임병진 대표이사는 이날 임시주총을 강행하려는 행위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법적조치 등 강력 저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연기된 임시주총을 부정하고 9일 개최를 요구하는 일부 주주들에 대해 "법원의 승인도 없이 일부 주주들이 불법적인 임시 주총을 강행하는 것은 법률에 위배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대표이사의 확인 없이 허위 의사록을 작성해 등기소에 접수한다면 사실관계 확인없이 공증을 진행한 공증사무소와 허위 의사록을 작성한 자, 이를 주동한 일부 주주 모두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엔에스브이 측은 "김경준 전 부사장이 사용인감을 임의로 만들어 최대주주와 북경면세점간의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함에 있어 엔에스브이 법인을 의무협력자로 포함시켰다"며 "애당초 밸브산업에는 관심도 없는 자들이 무자본 M&A의 도구로 부산의 향토기업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에스브이는 북경면세점사업단과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전 부사장 김경준씨를 사문서위조와 위조사문서행사죄로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소했다.


회사 측은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사법당국이 관심을 갖고 수사에 착수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일부 주주들이 임시주총을 강행하려는 것은 현 엔에스브이 임병진 대표이사를 해임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엔에스브이는 1984년 설립되어 30여년간을 부산에 뿌리를 내리며 산업용 밸브라는 단일품목만을 제조, 판매한 향토기업으로 최근 북경면세점사업단이 중국 면세점 사업을 목적으로 인수를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북경면세점사업단과 이오에스이엔지측은 현 엔에스브이 임병진 대표이사를 해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임시주주총회가 12월 31일로 연기된 사실을 부정하고 최초 소집일이었던 12월 9일 임시주주총회가 강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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